증상 확인: 모니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나요?
새 모니터를 구입했거나 그래픽 카드를 업그레이드했을 때, 케이블을 연결하는 순간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선택입니다. DP(DisplayPort) 케이블을 써야 할까, HDMI 케이블을 써야 할까? 단순히 ‘있는 거’ 꽂으면 화면은 나옵니다. 하지만 당신이 고사양 게임을 하거나, 4K 영상을 편집하거나, 멀티 모니터를 구성한다면, 이 선택은 성능의 상한선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됩니다. 잘못된 케이블 선택은 고주사율이 제대로 나오지 않거나, 해상도가 제한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원인 분석: 단순한 연결 장치가 아닌 데이터 규격의 차이
DP와 HDMI는 모두 디지털 영상/음성 신호를 전송하는 인터페이스입니다. 핵심 차이는 각 표준을 주관하는 협회와, 그들이 목표로 하는 장치와 시장이 다르다는 점에서 비롯됩니다. HDMI(High-Definition Multimedia Interface)는 가전제품 중심의 컨소시엄이 주도하여 TV, 블루레이 플레이어, 게임 콘솔과의 호환성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반면 DP(DisplayPort)는 VESA(Video Electronics Standards Association)가 주도하는 PC 중심의 표준으로, 고성능 컴퓨팅 및 모니터링 환경을 염두에 두고 설계되었습니다. 이 근본적인 목적의 차이가 지원 범위와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주의사항: 케이블을 교체하거나 연결하기 전에, 반드시 컴퓨터와 모니터의 전원을 완전히 끄십시오. 핫플러그(전원을 켠 상태에서의 연결/분리)를 지원한다고 해도, 불안정한 연결은 포트나 장치에 물리적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해결 방법 1: 기본 확인 및 호환성 점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당신의 장치가 무엇을 지원하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케이블을 바꾸기 전에 장치의 사양을 알아야 합니다.
- 그래픽 카드 출력 포트 확인: 컴퓨터 본체 후면을 살펴보세요. 최근 그래픽 카드는 보통 DP 포트와 HDMI 포트를 모두 탑재합니다. 개수와 버전(예: HDMI 2.1, DP 1.4)을 확인하세요. 구형 카드는 DVI나 VGA 포트만 있을 수 있습니다.
- 모니터 입력 포트 확인: 모니터 후면 또는 측면의 입력 단자를 확인하세요. 마찬가지로 지원하는 포트 종류와 버전을 확인합니다. 모니터 메뉴에서 ‘정보’ 항목을 찾아 최대 지원 해상도와 주사율을 기록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 케이블 자체의 등급 확인: 케이블에도 등급이 있습니다. HDMI 케이블의 경우 ‘Standard HDMI’, ‘High Speed HDMI’, ‘Premium High Speed HDMI’, ‘Ultra High Speed HDMI’로 구분됩니다. 고해상도/고주사율을 위해서는 ‘High Speed’ 이상의 등급이 필요합니다. 중요한 점은 dP 케이블은 ‘DP’와 ‘DP 8K’ 또는 ‘DP 1.4/HBR3’ 등으로 표기된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이 기본 확인만으로도 “케이블을 바꿨는데 화면이 안 나와요” 같은 초보적인 실수를 피할 수 있습니다.
해결 방법 2: 주사율과 해상도 지원 범위 심층 비교 및 선택 가이드
이제 기술적 핵심으로 들어갑니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케이블을 선택해야 하는지, 최신 표준(HDMI 2.1, DP 2.0/2.1)을 기준으로 비교합니다.
대역폭과 데이터 전송 능력
모든 차이의 근본은 대역폭입니다. 더 넓은 도로(대역폭)에 더 많은 차(픽셀 데이터)를 빠르게(주사율) 실어날 수 있습니다.
- HDMI 2.1: 최대 48Gbps의 대역폭을 지원합니다. 이는 4K 해상도에서 120Hz, 8K 해상도에서 60Hz를 구현할 수 있는 근간이 됩니다.
- DisplayPort 2.0/2.1: 최대 80Gbps(DP 2.1 UHBR20 기준)의 압도적인 대역폭을 자랑합니다. 이론상 8K 165Hz 또는 4K 480Hz와 같은 극한의 성능을 지원 가능합니다.
결론: 순수 데이터 전송 능력만 놓고 보면 DP 2.0/2.1이 현재 가장 앞서 있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장치 보급률을 고려해야 합니다.
주사율 지원 실전 비교
게이머라면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주사율(Hz)은 화면이 1초에 갱신되는 횟수로, 숫자가 높을수록 움직임이 부드럽고 입력 지연이 줄어듭니다.
- FHD(1920×1080) & QHD(2560×1440) 고주사율: 두 인터페이스 모두 240Hz, 360Hz 이상의 고주사율을 쉽게 지원합니다. 이 구간에서는 케이블 품질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 4K(UHD, 3840×2160) 고주사율: 여기서 차이가 명확해집니다. HDMI 2.0은 4K 60Hz가 한계입니다. 4K 120Hz 이상을 구현하려면 반드시 그래픽카드와 모니터 모두 HDMI 2.1 포트를 지원해야 합니다. 반면 DP 1.4는 압축 기술(DSC)을 사용하면 4K 120Hz 이상을 지원할 수 있어, HDMI 2.1 장치가 보급되기 전까지 PC 게이머들의 주류 선택이었습니다.
- 8K 및 초고해상도: 8K 60Hz는 HDMI 2.1과 DP 1.4(압축 사용 시) 모두 가능합니다. 하지만 8K 고주사율이나 10K 이상의 해상도는 DP 2.0/2.1의 영역이 될 것입니다.
해상도 지원 실전 비교
해상도는 화면의 픽셀 수입니다. 기본적인 4K, 8K 지원은 두 표준 모두 가능하지만, 멀티 모니터 구성에서 DP가 가지는 결정적 이점이 있습니다.
- 다중 모니터 구성 (Daisy Chaining): DP의 독보적인 기능입니다. 하나의 PC DP 출력 포트에 첫 번째 모니터를 연결하고, 그 모니터의 DP 출력 포트로 두 번째 모니터를 연쇄적으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주목할 만한 것은 hDMI는 이 기능을 기본적으로 지원하지 않습니다. 복잡한 케이블 배선을 단순화하고, 그래픽 카드 포트 수의 제약을 넘어설 수 있는 유용한 기능입니다.
- 고해상도 & 고주사율 동시 지원: 위 대역폭 비교에서 언급한 것처럼, DP 2.0/2.1은 해상도와 주사율을 동시에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데 유리한 포지션에 있습니다.
기타 고려해야 할 기능
- 가변 주사율 (VRR): 게임 프레임과 모니터 주사율을 동기화하여 끊김과 티어링을 방지합니다. HDMI는 ‘HDMI Forum VRR’, DP는 ‘Adaptive-Sync’를 지원하며, 두 기술 모두 NVIDIA G-SYNC 호환 및 AMD FreeSync의 기반이 됩니다. 실질적 사용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 오디오 리턴 채널 (ARC/eARC): TV와 사운드바/AV 리시버를 연결할 때 유용한 HDMI의 독점 기능입니다. PC 환경보다는 홈시어터 구성에 필수적입니다. 앞서 언급한 dP는 별도의 오디오 케이블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호환성과 편의성: HDMI는 TV, 콘솔, 노트북 등 모든 곳에서 범용적으로 사용됩니다. 케이블을 구하기 쉽고, 사용이 직관적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dP는 주로 고성능 PC와 전문가용 모니터 시장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최종 선택 가이드: 당신의 상황에 맞는 결정
이제 모든 정보를 종합하여. 당신의 사용 환경에 맞는 명확한 선택 기준을 제시합니다.
- pc 고사양 게이머 (qhd/4k 고주사율 목표):
- 당신의 그래픽카드와 모니터가 hdmi 2.1을 모두 지원한다면, hdmi 2.1 케이블 사용이 좋은 선택입니다. 콘솔 연결 호환성도 유지됩니다.
- HDMI 2.1 지원이 불확실하거나, 4K 144Hz 이상의 극한 주사율을 목표로 한다면, DisplayPort 1.4 이상의 케이블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확실합니다. 특히 NVIDIA 30/40 시리즈나 AMD RX 6000/7000 시리즈 사용자라면 DP 연결을 권장합니다.
- 콘솔 게이머 (PS5, Xbox Series X): 별도의 선택지가 없습니다. 4K 120Hz 출력을 활용하려면 모니터의 HDMI 2.1 포트와 Ultra High Speed HDMI 인증 케이블이 필수입니다. 콘솔은 DP 포트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 멀티 모니터 사용자 또는 전문가 (디자인, 영상 편집): DisplayPort가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Daisy Chaining 기능으로 데스크탑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고, 색상 심도(10-bit, 12-bit) 지원 등에서도 안정적입니다. 여러 대의 4K 모니터를 연결할 때 DP의 안정성이 더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 일반 사무/인터넷/미디어 감상용: FHD 또는 4K 60Hz 환경이라면 HDMI와 DP 중 아무 것이나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케이블이나 포트의 편의성을 따르세요. TV와 연결을 자주 한다면 HDMI가 더 편리합니다.
전문가 팁: 고주사율 설정은 케이블만 바꾼다고 자동으로 적용되지 않습니다. Windows에서는 설정 > 시스템 > 디스플레이 > 고급 디스플레이 설정에서 ‘새로 고침 빈도’를 변경해야 합니다. 주목할 만한 것은 nVIDIA 제어판이나 AMD Radeon 설정에서도 별도로 주사율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케이블을 교체한 후 반드시 이 설정을 확인하고, 원하는 주사율로 변경하십시오. 뿐만 아니라, 너무 길고 얇은 케이블은 신호 품질 저하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2m 이내의 품질 인증 케이블 사용을 권장합니다.
주의사항 및 문제 해결
올바른 케이블을 선택하고 연결했는데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증상과 해결책입니다.
- 증상: 화면이 깜빡이거나 신호가 끊김.
원인: 케이블 불량 또는 대역폭 부족 가능성 높음. 해결: 다른 고품질 케이블로 교체 시도. 그래픽 카드 드라이버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모니터와 그래픽 카드 설정에서 주사율이나 해상도를 한 단계 낮춰 테스트.
- 증상: 4K 120Hz 또는 고주사율 옵션이 보이지 않음.
원인: 1) 케이블 등급 부족, 2) 포트 버전 미지원, 3) 설정 미적용. 해결: Ultra High Speed HDMI(HDMI 2.1) 또는 DP 1.4/2.0 등급 케이블 사용 확인. 장치 사양서로 포트 버전 재확인. 위 ‘전문가 팁’의 주사율 설정 경로를 다시 확인.
- 증상: Daisy Chaining이 작동하지 않음.
원인: 첫 번째 모니터의 DP 출력 포트를 사용하지 않았거나, 모니터 자체가 MST(Multi-Stream Transport) 기능을 지원하지 않음. 해결: 모니터 메뉴에서 DP 버전 또는 MST 기능을 켜는 옵션 확인. 모든 연결이 DP 케이블로 이루어졌는지 확인. 모니터 매뉴얼에서 Daisy Chain 지원 여부 최종 확인.
결론적으로, DP와 HDMI 중 하나가 절대적으로 우월하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당신의 주 사용 장치(PC/콘솔), 목표 성능(해상도/주사율), 그리고 필요한 부가 기능(멀티모니터, 홈시어터)이라는 세 가지 축을 기준으로 현명한 선택을 하십시오. 기술은 계속 발전하지만, 이 비교를 통해 핵심 원리를 이해했다면, 앞으로 어떤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등장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자신에게 맞는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